달리기는 생활이다

폭염 속에 달리다 지쳐서(2020/08/26)

HoonzK 2020. 9. 14. 01:18

2011년 12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매달 풀코스를 1회 이상 달렸다. 104개월 연속 풀코스를 달린 셈이다.

2020년 8월에도 풀코스를 달리려면 훈련이 필요했다.

일단은 훈련은 했다. 너무 지쳐 버렸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이기도 하고 점검해 본 몸 상태가 엉망이라 답은 나왔다. 8월 29일이나 30일 열리는 공원사랑마라톤 대회에 결코 참가할 수 없다는 사실.

매달 풀코스 1번은 달린다는 일을 마침내 접게 되었다. 언젠가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좋지 않은 몸 상태, 최악으로 치달은 집안 사정..... 긴 시간을 내어 대회에 출전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운동하는 셈치고 대회에 나가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말도 들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하는 것이고....

아주 천천히 달리게 되더라도 마스크를, 그것도 KF94 마스크를 쓰고, 또 한번도 벗지 않고 달려야 하는 것인데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조건이었다.

아무도 없는 장소를 찾아 UNTACT 마라톤에 참가하는 것도 내 수준으로 시기 상조였다.

달리다 아에드를 떨어뜨려서
제초 작업이 절실한 우이천 길
커피와 콜라를 한번에 마셔서 갈증을 잡았다.
이 데크 설치는 작업이 거의 끝난 듯.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사이만 정리하면 되겠다.
GS25 편의점에서 1+1으로 갈배사이다를 마셔서 마른 목을 적셨다.

 

자라가 달아나 바위 사이에 숨었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자라인지 모르겠다. 보호색의 좋은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