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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지 않을 수 없어서(2019/12/16~ )

HoonzK 2019. 12. 30. 20:45

병원에 가지 않는 내가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몹시 심각하시네요.
-피검사 결과가 그렇게 심한가요?
-여기 설문 조사 결과 말이예요. 그런데 소변검사 결과가 나오질 않네요.
-소변검사 결과가 나올리가 없지요. 받은 적이 없는데.
-네? 소변검사를 안 받았다고요?

 

 의사가 간호사를 부르고, 나는 급히 불려나가 소변을 받아 간호사에게 내밀고.....

잠시 후.....


-왜 이러지? 피검사, 소변검사 결과가 깨끗한데요.
일주일 뒤 초음파검사를 받아보기로 하지요. 월요일(23일)은 병원이 복잡하니 크리스마스 이브에 받도록 하세요. 그때까지 8일치 약을 지어드릴게요.
-약 먹고 좋아지면 검사는 안 받아도 되는 거지요?
- 아니요. 약을 먹으면 좋아지긴 하겠지만 좋지 않은 부분을 찾아내어야 하니 초음파검사는 받아야 해요.

 

 이틀 뒤 예정보다 일찍 병원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약을 먹고도 호전된 것이 없었다. 밤에 옆구리 통증을 느끼고 한 시간 마다 깨어 화장실에 가야 했다. 화장실에 가도 제대로 소변을 보지 못했다. 악착같이 소변을 본다고 하더라도 도무지 소변을 본 것 같지 않은 잔뇨감에 시달렸다. 결국 바로 초음파검사를 받았다. 방광 통증이 현재 고통의 출발점이었던 것 같다고 하니 신장도 검사를 하고, 소변 장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결석 검사도 하겠다고 했다. 전립선 질환(최악의 경우 암일 수도)은 우선적으로 살필테고.

 

 아주 불쾌한 검사가 있었다. 다시는 받고 싶지 않은 검사였다.


검사 후 의사를 만났다.


신장 이상무, 결석 없음, 전립선 비대증 걱정할 정도는 아님.

 

그러면 뭐란 말인가?
인터넷에서 확인한 방광염 증세와 비슷하다고 하니 의사도 그런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그런데 남자가?
 항생제 주사를 맞았고, 염증 치료와 관련된 약을 처방받았다. 병원에서 나온 후 호전되었다. 이틀 뒤 약을 더 받으러 갔는데 의사는 항생제 주사를 한번 더 맞으라고 했다. 이 항생제 주사는 엄청 아팠다. 약도 나흘치 받았다. 전립선 비대증(전립선암) 예방 원칙 유인물도 받았다.


 의사가 제기하는 심각한 제안.


 비타민D 주사를 맞는 게 어떻겠느냐는. 6개월마다 한번씩 맞으면 되는데 6만원이니 한달에 만원꼴로 보면 된다. 주저하자 비타민D를 보충해 주는 영양제를 약국에서 판다고 했다. 그걸로 하겠다고 했다.


 내 혈액검사의 경우....
PSA 암수치는 3미만이어야 하는데 0.4가 나와 정상, 남성호르몬은 3.5 이상이어야 하는데 5.76이 나왔으니 정상인데 비타민D만은 13.8로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적어도 31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햇빛을 피해 다니는 뱀파이어같은 존재로 살고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한데......) 비타민D는 햇빛을 많이 받아야 생기는 것인데 내가 햇빛을 너무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뜨거운 햇빛 아래 카메라를 들고 하루 종일 있기를 도대체 몇 번이나 했던가? 마라톤 대회 출전을 포함하여 얼마나 자주 햇빛 아래 달렸던가? 웬만한 거리는 햇빛 받으며 걸어서 가지 않았던가? 헬스장을 싫어해서 언제나 밖에서 운동하는 사람에게 비타민D가 부족하다니.......

 

 

 

 

1. 잔뇨 느낌? 2. 빈뇨? 3. 단속적인 소변? 4. 소변 참기? 5. 소변 줄기? 6. 소변 배출 어려움? 7. 소변 때문에 잠자다 일어나는 횟수?

내 점수는 중증에서도 아주 극단적으로 심한 중증에 해당되었다.

이 설문을 근거로 의사는 전립선암일 수도 있다고 했다. 초음파검사를 받기도 전에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단정? 견딜 수 없었다.

 

 

 

 

  전립선 질환이 아니더라도 이런 생활 습관은 가지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