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생활이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달리기(2019/05/01)

HoonzK 2019. 5. 5. 21:10

여의도한강시민공원에서 달리면 늘 여의나루역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동작역으로 갔다.

동작대교 아래에서 달리기 시작하여 여의도공원 방향으로 갔다.

일찍 움직이지 못해서 10시 20분이 넘어서야 동작역에서 한강시민공원쪽으로 빠져나갔다.

공원사랑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3시간 27분대로 완주를 마친 바깥술님과 카톡 문자를 주고 받았다.

바로 전날 밤 10시 술마시고 있다면서 전화한 분이 다음날 새벽 6시에 뛰어 이런 기록을 세우다니......


나는 몹시 굼뜨게 움직였다. 풀코스를 달리고 사흘이 지났는데도 몸은 무겁기 짝이 없었다.

그렇다고 아주 늦게 뛸 수는 없었다. 노동절마라톤 10킬로미터 부문에 참가한 아세탈님을 주로에서 놓칠 수도 있었다. 내가 여의도 공원 입구에 닿기도 전에 방향을 틀어버렸다면 오리무중에 빠질 수도 있었다.

사진을 찍어가며 여의도이벤트광장으로 나아갔다. 연두색 티셔츠 입은 무리들 수백 명이 산책로를 채우고 있었는데 노동절마라톤 걷기 참가자들이었다. 이 참가자들을 피해 달리느라 애를 먹었다.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좀더 나아가면서 운좋게 아세탈님을 만났다. 골인 지점까지 동반주했다. 10시가 넘어 출발한 만큼 더위에 고생하고 있었지만 아세탈님은 올해 참가한 10킬로미터 대회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아세탈님에게 양해를 구한 후 希洙형님을 마중나갔다. 하프에 참가한 형님이 1시간 40분에서 50분 사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여 달렸던 주로를 다시 달렸다. 1시간 40분 페메 두 분이 방향을 꺽지 않고 쭈욱 나아갔다가 되돌아 오는 일이 있었다. 잘못 가셨네요라고 했더니 제대로 주로를 알려주지 않았다며 내게 막 따졌다. 저는 대회 관계자가 아니예요. 이 분들은 1분 정도 손해를 봤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용왕산마라톤클럽의 기수님이 보였다. 希洙형님의 소재를 물었더니 바로 뒤에 있다고 했다. 1시간 50분 페메가 지나가고 백여 미터 뒤에 希洙형님이 있었다. 希洙형님은 1시간 50분 페메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사진을 찍어드리면서 쫓아갔다. 페메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독려하면서. 형님은 골인 직전 따라잡았지만 사실 여유가 있었다. 1시간 49분 06초로 골인했으니까.... 하프에 출전한 광배님 얼굴은 보지 못했다. 2시간 14분이나 걸렸는데 알고 보니 개인적으로 더 달려서 훈련을 했다고 했다.



동작역에서 내리면서 행선지를 파악했다.



의외로 한강시민공원이 가까웠다.



계단을 내려가면 주로가 보인다.


스트레칭은 이미 했으니 신발끈만 동여매면 된다.

아에드가 발 앞에 대기중이다.



여의도공원이 4.6킬로미터 떨어져 있구나.



동작대교를 돌아보고.....



달리기 시작했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해오라기, 백로, 민물가마우지가 모여 있다가 내가 사진을 찍자 날아갔다.



 동작대교에서 여의도이벤트광장으로 달리면 이런 그늘 구간을 자주 만난다.



노들섬에 공사가 있는 듯....


방벽을 세웠네... 혹시 노들섬에 무슨 건물이라도 짓는 것인가?


한강대교 아래를 지나며.....





1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63빌딩



63빌딩 아래에 왔다.



사람들이 많았다.


 노동절마라톤 기념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이라는 사실을 현장에 와서야 알았다. 하프와 10킬로미터 코스만 파악했지 5킬로미터 걷기 코스는 살피지 않았으니까.....


여의도이벤트광장을 지나가는 참가자들



좌회전하라는 표식이 있지만 나는 직진했다. 아세탈님이 제발 꺽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표지판 옆에 있는 아이와는 대화를 나누었다. 걷기 참가자 배번을 달고 있어서 이쪽으로 잘못 온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다른 종목에 참가한 아빠를 마중나왔다고 했다.



곧 아세탈님을 만났다.



더위 속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아이가 아세탈님을 보는 듯.




조금 앞서 달리면서 사진을 찍어 드렸다.


여의도공원으로 이어지는 터널




100여 미터를 남기고 아세탈님은 쾌속질주했다.


현장기록증을 받는 곳



다시 한강시민공원 주로로 나갔다.


1시간 50분 페이스메이커 두 분이 오고 있었다.




希洙형님이 반갑게 아는 체 하셨다.


형님을 따라 달리는데 대회 참가자가 아니라서 이 길 저 길 왔다갔다 하는데 여자분 한 분이 '아저씨'라고 두 번이나 불렀다.

달해아름다워님이었다. 딸과 함께 돌아가고 있었다. 10킬로미터에 참가했다고 하는데 내 이름을 잊어먹어서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아세탈님과 북창동순두부 목동점에 갔다.


연예인들 사인이 장식된 벽이 인상적이었다.





돌솥밥이 나오는 순두부로....




내 입에 맞춘 듯 간이 잘 되어 있어 참 좋았다. 아세탈님 덕분에 좋은 맛집을 소개받았다.



아세탈님이 대회장에서 받아 준 생수.



다음날 비닐을 벗기고 들고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