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생활이다

3.1운동 100주년 기념마라톤 대회(2019/03/01)

HoonzK 2019. 3. 5. 14:11

전날 바깥술님이 물었다. 내일 설마 잠실로 놀러오지는 않겠지?

내 대답이 주저없었다. 오라고 하시면 갈 거예요.


몇 시에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래도 하프에 출전한 로운리맨님이 뛰는 모습을 봐야 할 것같아서 좀 이르게 나갔다.

로운리맨님이 늦어도 1시간 29분대로는 골인한다고 본다면 골인 지점에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한강변에는 10시 30분까지는 가야 했다.

하프는 9시 10분 출발. 1시간 20분을 더해도 10시 30분.....

주로를 따라 한강변으로 가는데 10킬로미터 주자가 너무 많았다.

10킬로미터에 출전한 마라톤 TV 사장님을 만났는데 참가자가 많아서 너무 놀랐다고 했다.

나는 10킬로미터 종목에 참가 신청했지만 돈을 입금하지 않아 참가가 취소되었는데 뛰지 않기를 잘했다. 10킬로미터 100등까지 주는 트로피를 받기는 어려웠다.

주자들 달리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피해서 한강변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하프 1위 주자가 들어오고 있었다.


한강변 도착. 로운리맨님을 찾아라!

희뿌연 미세먼지 속에서 잠실롯데타워가 우뚝 솟아 있는 쪽으로 눈길을 보내었다가 주로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오래지 않아 로운리맨님이 나타났다. 앞만 보고 달리는 로운리맨님. 파이팅을 보내며 사진을 찍어 드렸지만 내 쪽을 전혀 보지 않았다.

나중에 카톡 문자를 받았을 뿐이었다.

건달님 오늘 혹시 잠실 나오셨나요? 주로에서 목소리를 들은 것같기도 해서요.


아는 주자들이 정말 많았다.

광배님, 특전사님, 바깥술님, 은수님, 한구님........


부지런히 사진을 찍어드렸다.

풀코스 주자들이 골인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었다. 기온이 많이 올라 전혀 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바깥술님을 따라 다녔다.

바깥술님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달려오고 있어 깜짝 놀랐다. 내일도 달려야 해서 천천히 달린다고 하더니.

비록 거리가 짧았다고는 하지만 3시간 20분은 자신의 생애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바깥술님은 42위 트로피를 받았다.



대회장으로 가는 길



플래카드도 남다르네....



운동장 내부



10킬로미터 주자들의 행렬은 쭉 이어진다.



미세먼지가 심해도 열심히 달리는 하프 주자들



로운리맨님... 개인 기록 경신을 위하여 안간힘을 다하고 있었다.

주황색 민소매 티셔츠.... 기록 경신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복장이다.

복장 착용부터 기록 경신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응원했지만 나를 인지하지 못한 듯......




풀코스에 참가한 광배님이 여유있게.....



특전사님도 나타나고.....




바깥술님도 힘찬 모습으로.....




3.1 운동에 어울리는 복장을 한 주자가 걸어가고 있었다.


양재천까지 가 보았다.



늘 같은 복장의 은수님.....


우이천을 훈련 장소로 쓰시는 분이지만 시간대가 달라 만난 적이 거의 없다.



한구님 외롭게.....


책을 읽으면서 기다렸다.



한강변으로 다시 나와 있을 때..... 광배님이 나타났다. 3시간 10분대 페이스.....



바깥술님 등장..... 3시간 20분 전후가 가능할 속도로.....




베트남 파병 용사 태현님, 깃발을 들고


바깥술님이 타우린 팩을 던져놓고 갔다.

골인 지점까지 걸어가기가 너무 힘들어 먹었다.






새 스마트폰으로 찍어본 파노라마 사진


특전사님.... 나를 못보고 지나쳐 가다가....


달리기도 바쁜데 멈추어서서 만세를 부르신다.


골인점을 향하여



바깥술님, 후배들과 함께.....





힘이 남아도시는구나.



바깥술님은 완주 간식을 내게 주셨다.


로운리맨님의 기록을 보고 와! 했다.

또다시 자신의 하프 기록을 깬 것이었다. 1시간 30분 45초..... 1시간 29분대가 코 앞이다.

그동안 노력한 보상을 받는구나.

로운리맨님. 동아마라톤 기록 맞추기 이벤트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서브 3? 싱글?


하프 100위 기록이 1시간 32분 53초... 엄청나다.


10킬로미터 100등은 44분 06초...

10킬로미터 종목에 참가하지 않기를 잘했다.

지금 내 몸 상태로 보아 50분으로 뛰기도 힘든데......


풀코스 1등이 2시간 28분이라고? 믿어지지 않았다.


바깥술님은 3시간 20분 21초.


100위 기록이 3시간 41분.... 풀코스를 뛰었다면 트로피 근처에 못 갔겠다.


바깥술님과 양평해장국을 먹었다.




전마협에서는 탄산수를 박스채 갖고 가도 된다고 했다.

유통기한이 한달밖에 남지 않아 빨리 마셔야 한다.


바깥술님이 주신 간식.... 뛰지도 않은 주제에....




대회 출전도 하지 않고 이것저것 많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