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집관리

감을 수확하다(2018/11/09~ )

HoonzK 2018. 11. 17. 15:24

지난 몇 년 동안의 수확량을 비교했을 때 올해가 감이 가장 많이 열린 해가 아닐까 싶다.

가지치기를 한 것도 아니고, 약을 뿌린 것도 아니고..... 감나무 아래를 깨끗하게 정리한 후 커피 비료를 뿌려졌을 뿐인데......

지난 여름에는 새끼감이 떨어지고 있어 지난 해와 같은 꼴이 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이 살아 남았다.

폭염과 폭우를 모두 이겨내고 막대한(?) 양으로 살아남았다.

익어서 제 스스로 떨어진 감이나, 참새, 직박구리, 까치들이 몰려와 먹은 감에, 따다가 떨어뜨려 으깨어뜨린 감을 빼고도 4백 개가 넘는 감이 달렸다.

앞집과 옆집에 50개 전후씩, 동생에게 100개를 주고, 아는 분들에게 수십 개씩 드리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비가 내리면서 감나무 잎이 꽤 떨어졌다. 잎에 가려져 있던 감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이것을 어떻게 따나 눈 앞이 깜깜했다.



 하나씩 꾸준히 땄다.






토마토 케이스에 넣으니 12개가 들어갔다.




 일일이 가지를 잘라주어야 했다.



 수북하게 쌓인다. 수확하는 즐거움이라는 게 이런 것!



   24개!


 이 상자에는 30개가 담겼다. 이틀 후 아세탈님에게 선물했다.



 꽤 많이 익은 감은 일단 플라스틱 용기 안에 넣었다.


 비닐 봉투에 든 감은 또 몇 개일까?





 떨어쪄 한쪽이 깨어진 감 위주로 담벼락쪽에.....





 감을 따다 보면 이렇게 바닥에 떨어져 해체되는 감이 있기 마련이다.


 완전히 곤죽이 되어 버린 감도 있고....



 옥상에서도 감 따기는 계속되는데 균형 감각이 예전같지 않았다.

 거리를 잘 못 맞추어 옥상에서 추락할 것같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다.


 옥상에서 무릎을 끓고 감나무 가지를 꺽었다.





 옆집으로 밀려 들어간 감나무




 빈 박스에 담아 보았다. 123개가 담겼다.



 앞집에 준 감...

 지난 해에는 우리집 감이 거의 열리지 않아 앞집에서 대봉감을 선물했는데.....

 올해에는 그 집 감이 하나도 열리지 않았다.



 앞집에 감나무에는 감이 하나도 없다.


감을 딴 후 물청소를 했다.


보도블럭을 잘못 깔아 내려앉았고 물이 고였다.

이런 것은 민원처리사항이 맞겠지.


 감을 잘라낸 후 남은 가지 한 무더기



 박스 2개.... 감 상태가 좋으면 팔아도 되겠지만 크기도 작고 벌레 먹은 데가 많아 상품성은 전혀 없다.

달기야 이루 말할 데 없지만 외관 때문에 살 사람이 없다.



 감나무에 달려 이미 익어버린 감도 많다.



 감을 따다가 떨어뜨려 깨어진 감도 꽤 많다.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감은 플라스틱 용기 안으로.....




 금요일, 토요일, 월요일에도 감따기는 계속되었다. 일요일은 마라톤 대회 때문에 쉬었다.

감을 따다가 지나가는 사람이 관심을 표하면 나누어 주었다. 인심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원래 곳간에서 인심나는 것이니까.....


 담장 밖으로는 열린 감은 거의 다 땄다.


 처음의 사진과 많이 달라졌다. (2018/11/12)



 이제 이 감들은 새들을 위하여 남겨둘까?




 화단에 쌓인 감나무 가지만도 수북하다.




 물청소를 다시 했다.


 신고받지 않도록 깨끗하게.....




  청소는 꾸준히 한다. (2018/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