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매운탕(2017/10/13)
13일의 금요일이 왔다.
자정이 넘었지만 음식 만들기에 도전했다.
냉동실에 있던 민어 세 마리를 해동한 지 12시간이 넘은 상태였다.
1. 소고기를 잘게 썰어서 간장, 다진 대파, 다진 마늘을 넣고 버무린다.
2. 양념장을 만든다. 고추장, 고춧가루, 된장, 간장, 다진 마늘, 설탕, 다진 생강으로....
3. 애호박을 썬다. 콩나물을 씻어 준비한다.
4. 대파와 청양고추를 다듬는다.
5. 물에 다시마 넣어 끓여서 육수를 낸다.
6.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고기를 넣어 볶는다.
7. 다시마 육수를 넣어 끓이다가 민어를 넣는다.
8. 민어가 어느 정도 익으면 애호박과 콩나물을 넣는다.
9. 양념장을 풀고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어준다.
이 레시피대로 순탄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민어를 토막내어야 했다. 생선을 직접 칼질하여 토막내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악착같이 자르고 내장을 훑어내었다.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비늘 제거 문제에 봉착했다. 생선 비늘을 한번도 제거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 일이 여간 힘들지 않았다. 비늘이 사정없이 튀어 옷에 붙었다. 물을 틀어놓고 하니 비늘이 튀지 않았다. 민어매운탕 만들기의 8할이 생선 다듬기에 있었다. 생선을 다듬고 나자 다음 과정은 착착 진행이 되었다.
민어와 소고기를 해동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민어 비늘을 제거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양념장을 만들었다.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다진 마늘, 설탕, 다진 생강, 된장으로.... 적당한 양을..... 얼마나 만들어야 할지 몰라 조금 넉넉하게....
(실제로 매운탕 빛깔을 보면서 양을 조절했다. 조금 남았다.)
소고기는 간장, 다진 대파, 다진 마늘을 넣어 버무렸다.
애호박은 먹기 좋게 썰었다.
다시마로 육수를 내는데 무껍질도 넣었다.
깍두기를 담으면서 무껍질을 보관해 두기 잘했다.
민어를 토막내어야 하는 순간..... 어렵다.
이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비늘 제거의 난국.....
열심히 비늘을 제거했다. 먹다가 입 안에 걸리는 비늘은 별로 즐겁지 않을테니.....
양념한 소고기를 볶았다.
다시마 육수를 붓고 끓이다가 민어를 넣어주었는데 냄비가 너무 작았다.
냄비를 큰 것으로 바꾸었다.
애호박과 콩나물을 넣었다. 콩나물 말고 느타리버섯을 넣어야 하는데 느타리버섯이 없으니......
양념장을 풀었다. 빛깔을 보면서 양을 조절했다.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마무리지었다.
민어와 소고기를 확인했다.
남은 소고기로 카레라이스를 만들기로 했다.
당근, 호박, 감자 등 재료는 냉동해 두었던 것......
고기와 함께 볶았다.
물도 부었다.
카레를 넣었다.
채썬 양파를 넣었다.
물을 추가해 가면서 카레를 만들었다.
애호박이 있어서 좀더 넣었다. 이 애호박 때문에 익히느라 오랫동안 젓고 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