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다

문가네 정육식당(2017/08/04)

HoonzK 2017. 8. 5. 01:17

수유사거리 일대를 지날 때마다 궁금했다.

저 식당은 도대체 어떤 식당이기에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릴까? 대기표를 받고 식당 앞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는데 저 집 고기에는 무엇이 있을까?

 

풀코스 마라톤을 달리기 이틀 전 저녁

고등학교 축구선수의 가족들로부터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다.

 

문가네 정육식당

서울 강북구 번동 448-13

02-996-4456

010-3729-5178/ 010-7770-4020

 

풀코스를 앞두고 단백질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최대한 적게 먹어야겠다고 각오했지만 소고기 앞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등심, 토시살, 살치살, 차돌박이, 우삼겹, 갈비살, 부채살.

어떻게 피해 가겠는가? 너무 맛있기까지 하니......

마라톤 대회를 코 앞에 두고 있지만 돼지고기가 아니라 소고기이니 괜찮을 거야. 2012년 전날 저녁 소고기를 먹고 다음날 10킬로미터 1등 한 적도 있으니.

스스로 빗장을 풀고 무장해제를 받아들였다.

비빔냉면까지......

먹고 나서 걸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소고기 7가지 부위가 나온다.

 

 

1층 입구 앞에는 의자가 나란히 배열되어 있고 많은 손님들이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다. 30분을 넘기지 않고 식당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고기가 나오기 전 세팅

 

 


소고기 부위는 정말 다양하다.

 

 

차돌박이부터 올렸다. 빨리 익힐 수 있는 만큼 빨리 먹을 수 있다.

 

 

 

부위별로 올려 맛있게.....

 

 

 

 

 

불판이 좋았다. 눌러 붙지도 않고 타지도 않았다. 무엇보다도 빨리 익었다.

 

 

널찍한 등심이 올라갔다.

 

 

다리를 잘 쓰는 축구선수, 손도 잘 쓰고 있다. 운동선수는 사실 몸 전체를 잘 쓰는 사람들이니......

 

 

 

 

천장 조명

 

 

 

한판이 다시 왔다.

 

 

 

굽고 또 굽고

 

 

된장국 추가하고......

 

 

등심을 포함, 소고기 남은 것을 포장했다.

 

 

비빔냉면, 물냉면을 시켜 2인 1조로 나누어 먹었다.

 

 

떠나기 직전 자리했던 식탁을 촬영했다. 먹고 나가는 데 1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맨 위의 메뉴로 먹었다.

 

 

 

식사를 마친 뒤 몇 백 미터 떨어진 방아간 PC방에도 들렀다.

 

다음날 새벽 1시가 넘도록 포만감이 있는데 얼굴이 붓는 느낌까지는 들지 않아 다행이다.

지난 2월 10일 금요일 쿠우쿠우 수유점에서 너무 많이 먹어 애먹었던 상태까지는 가지 않았다.

 

 

 

초대해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요일 마라톤이 덥고 힘들 것같은데 달리다 어려울 때 맛있게 먹은 소고기를 떠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