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집관리
가져오지 말았어야 할 3단 책장
HoonzK
2017. 5. 2. 00:35
지난 해 12월 13일 우이천 입구에서 버려진 3단 책장을 발견했다. 당장 들고 갈 수는 없으니 가까운 화장실에 넣어두었다.
1시간 30분 남짓 우이천 산책로를 달린 후 되돌아와 3단 책장을 들고 가기로 했다.
몇 백 미터 가지 않아 해체되고 말았다. 그냥 버리고 갈까 하다가 분해된 책장을 들고 2킬로미터 이상을 이동하였다.
버렸어야 했는데.....
다시 조립해야지 하면서 겨울을 다 보내고 봄이 되어 그냥 버리고 말았다.
어차피 놓아둘 곳도 없었는데 굳이 들고 와서는 집을 채우고 있으니......
화장실 한켠에 놓아둘 때만 해도 아주 말짱한 삼단 책장이었다.
누가 가져가지는 않겠지.... 하면서 운동하고 돌아왔더니 그대로 있었다.
본격적으로 들고 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책장 안쪽을 잡았더니 사정없이 분해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버렸어야 했는데.....
이제는 무조건 들고 오지 말아야지.
폐기물 배출 신고증 스티커를 붙여서 처리하려면 오히려 돈이 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