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a Runner-달리기를 소재로 한 소설
Once a Runner
러너스 월드는 지금까지 나온 달리기를 다룬 최고의 소설이라고 평했다. 알라딘 중고서점 노원점에서 달리기와 관련된 소설이라 2015년 4월 10일 <Again to Carthage>를 구입했는데, 같은 작가가 쓴 소설로 더 유명한 <Once a Runner>라는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Once a Runner>를 새 책으로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2016년 3월 26일 알라딘 중고서점 합정점에 책이 들어왔다고 하여 일부러 방문했다. 새 책은 2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서 중고서적을 찾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책 상태가 문제였다. 책이 낡아서 5천원 이하로 책정해도 될 것같은데 7300원이나 되었다. 책 내용만 아니었다면 그냥 돌아섰을 것이다.
이번 화순 체류 기간 동안 내 옆에 늘 붙어 있었던 책이었다. 추워서 화순공설운동장에서 읽을 수는 없었지만 그 옆의 이용대체육관 휴게실에서도 읽었고, 도고 스파랜드 607호나 608호, 로비에서도 읽었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읽었다. 부지런히 읽었지만 시간 내기가 그렇게 쉽지 않아서 273페이지 가운데 170페이지까지만 읽을 수 있었다. (서울에 와서도 계속 읽고 있다.)
퀜튼 캐시디는 대학생으로 1마일 달리기 주자이다. 대학 선수들의 복장과 행동 규정에 탄원 서명을 냈다가 대학교에서 징계를 당해 달리기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 고립된 곳에서 개인 훈련만 하던 캐시디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루스 덴튼으로부터 지도를 받으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게 된다. 1마일을 가장 빨리 달리는 선수인 존 월튼을 대회에서 꺽어 보겠다는 꿈을 갖게 된 것이다. 출전이 금지된 상황이니 덴튼은 캐시디를 핀란드 선수로 위장해서 출전시키는 계획까지 세운다. 캐시디는 1마일(1.6킬로미터)을 4분 이내로 달리는 것을 늘 꿈꾸며 훈련한다. 뼈를 깍는 훈련 끝에 마침내 1마일 최고 주자인 월튼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하지만 결전의 날이 다가올수록 캐시디는 불안과 흥분을 감출 길이 없는데....... (이제는 더 읽어 봐야 한다.)
The night joggers were out as usual.
The young man could see dim figures on the track even in this pale light, slowly pounding round and round the most infinite of footpaths. There would be, he knew, plump, determined-looking women slogging along while fleshy knees quivered. They would occasionally brush damp hair fiercely from their eyes and dream of certain cruel and smiling emcees: bikinis, ribbon-cuttings, and the like. And then, of course, tennis with white-toothed males, wild tangos in the moonlight.
And men too of various ages and levels of dilapidation, perhaps also grinding out secret fantasies.
밤에 나와 달리는 사람들을 묘사하는 장면부터 소설은 시작되는데 생생하게 몸 동작이 연상되어 마치 내가 달리고 있는 것같았다. 읽는 동안 달리기 관련 표현으로 좋은 장면이 나오면 연필로 체크해 두었다. 마라톤 완주기를 영어로 기록할 때 활용할 수 있으리라.
화순 공설운동장 트랙 위에 올려놓고 찰칵......
러닝화 옆에 러닝 소설.....
좋은 표현이 있으면 연필로 체크하면서......
이용대 체육관, 올림픽 금메달 획득 기념으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내 모습이 비친다. 일부만.....
배드민턴 팀들이 와 있다.
이용대체육관 휴게실에 아무도 없었다. 조용해서 독서하기에 참 좋았다.
원래 이 자리에 선수들이 앉아서 북적거려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