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사박물관까지 달리다
2016년 9월 7일.
새벽에 나갔다가 돌아와 잠시 눈을 붙였더니 10시 40분이 넘었다.
당초 계획이 대한민국 역사박물관까지 달려가 12시 10분 노래 공연을 보자는 것이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힘들 것같은 시간이었다.
10킬로미터 남짓의 거리.
초반에는 오르막을 치고 올라가야 하는 코스.
솔샘터널, 아리랑시네마, 성신여대입구, 창경궁, 안국역, 광화문까지.....
자주 횡단보도를 만나다 보니 달리기의 리듬이 수시로 끊어졌다.
결국 처음부터 공연을 보자는 계획을 공연의 일부분이라도 보자는 쪽으로 바뀌었다.
스트레칭을 마치고 달리기 시작하니 이미 11시가 넘어 있었다.
몸은 어찌나 무거운지 나아가기 힘들었다.
혜화동 로터리에서 본 경신고등학교 축구부 버스. 내가 아는 선수가 저 차를 타고 있을텐데.....
공사 때문에 창경궁 담을 따라 달릴 수가 없었다. 횡단보도를 건너가 종묘 옆 보도를 따라 달렸다.
미세먼지가 나쁜 편이라 오히려 밀폐된 공간이 반가웠다.
돈화문
드디어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도착해서 공연을 보다.
希洙 형님이 앉아 계셨지만 땀으로 범벅이 된 옷을 걸친 채로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공연이 끝난 뒤에 뵐 수 있었다.
옷을 갈아입은 후에 希洙 형님을 다시 뵈었다.
미숫가루와 머핀. 형님이 사 주셨다. 요즘 마라톤 훈련에 박차를 가하셨다고 했다.
지난 일요일 하프에서는 1시간 47분대까지 기록을 끌어올렸다고 하셨다.
9월 25일 RUN IN SEOUL 뛰지 않으시고 가평자라섬으로 가신다고 하고,
10월 2일 인천송도에서는 풀 대신 하프를 달리시기로 했다고 하니 조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