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다
두릅+두릅 초밥
HoonzK
2012. 4. 25. 15:55
비무장지대에서 가져온 두릅으로 두릅 초밥을 만들어 내다니 전복먹은 복어 사장님은 요리의 달인이다.
맛을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군대에서 비무장지대에서 생활할 때 먹었던 두릅의 감동을 능가하는 맛이었다.
비무장지대에서 수색과 매복을 반복하고 지뢰사고 현장에서도 두릅은 보였고, 더덕 냄새는 진동하였다.
부상입은 하사관을 구한 뒤, 맨후미에서 북한군의 추격을 따돌리고 부대원들을 무사히 귀환시킨 공로로 표창창을 받게 되었으나 정중하게 거절하였다.
제대 이틀 후까지 남아서 표창창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제대하기 전에 두릅만 조금 먹으면 되지...
비무장지대에서 수시로 찾아내던 두릅과 더덕...
두릅을 보면 비무장지대의 추억이 떠오른다.
지뢰밭을 떠난 뒤 오래 살아서 다시 두릅을 맛본다.
기상천외한 두릅까지...
젊을 때 열차에 몸을 던지고 싶던 충동을 이겨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