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358

PC방이 문을 닫는 바람에(2020/08/19~)

인터넷 관련 작업은 도서관 멀티미디어실이나 PC방을 이용하는데 도서관이 문을 닫아서 코로나19 상황에서는 PC방만 이용하게 되었다. PC방에도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뉴스에서 방역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손님들 위주로 방송을 때리다 보니 PC방도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말았다. 8월 19일부터 8월 30일까지 PC방 출입이 금지되었는데, 9월 6일로 늘어났다가 9월 13일, 급기야 9월 20일까지 출입이 금지되었다. 적립해 놓은 17시간은 아예 쓰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블로그 포스팅을 전혀 할 수 없었다.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하면서 집에 인터넷 설치를 미루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 이 글은 PC방을 이용하지 못하여.... 단골 복사 가게에 와서 재빨리 작성했습니다. 프린트 제본할 글이 있..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기(2020/08/27)

생일 쿠폰이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안내문자를 받았다. 스타벅스 미아점으로 갔다. 굳이 테이크 아웃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조심하면서 마셨다. 시 한편을 쓰면서..... 스타벅스에서 목숨을 걸고 마신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밖에 나가면 더워 죽겠고 안에 갇히면 코로나 19로 죽겠다 방독면 같은 KF94 마스크를 슬그머니 내리고 빨대에 입을 갖다댄다 액체가 한움큼 입 속에 들어왔다 싶으면 쏜살같이 마스크를 끌어올린다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가 게릴라전 치르듯이 같은 행동을 몇 차례 반복한다 스타벅스 생일 쿠폰 소진 하루 전날 눈물겨운 본전 뽑기에 돌입하는 중이다 ※ 이 글은 PC방을 이용하지 못하여.... 단골 복사 가게에 와서 재빨리 작성했습니다.

채소값은 천정부지...... (2020/08/16~ )

긴 장마로 수요에 따른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채소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2년 전 폭염으로 올랐을 때보다 더 심했다. 1천원도 하지 않던 애호박이 5천원에 육박하고 1천원 하던 부추가 4천원을 호가하니 말 다 했다. 우리 동네 가장 저렴한 수유 마트도 예외가 아니었다. 8월 16일 롯데슈퍼 삼양점의 채소 가격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양파를 일찌감치 사 둔 덕분에 한 시름 놓았지만 요리할 때 늘 필요한 대파는 어쩌나? 이럴 줄 알았으면 대파가 손상되기 전에 썰어서 대량으로 냉동 보관해 둘 것을......

파리를 이렇게도 잡는다(2020/07/12)

냄새나는 쓰레기를 담은 비닐봉투 입구를 묶지 않았다. 깜박한 것이다. 평상에 올려 놓고 시간이 지나 오니 파리 여러 마리가 봉투 안에 들어가 있었다. 입구를 틀어 막았다. 한꺼번에 힘들이지 않고 파리를 여러 마리 잡았다. 앞으로도 이렇게 파리를 잡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부러 쓰레기 봉투를 열어 놓고 싶지는 않다. 한번의 에피소드로 기억하는 게 좋겠다.

장보고 나오는 길에 폭우(2020/08/01)

롯데마트 삼양점에서 쇼핑을 하고 나오는 길에 폭우를 만났다. 비가 잠시 그쳤을 때 장을 보러 들어갔기에 우산을 쓰지 않고 집에 갈 수 있기를 바랬는데..... 비가 그치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고.... 어쨌든 짐을 메고 들고 움직였는데.... 배낭에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 세 권이 담겨 있어 배낭은 거의 이용하지 못했다. 배낭이 너무 작기도 했다.

비 내리는 날, 북한산 둘레길 텃밭에서(2020/07/24)

북한산 둘레길 텃밭 주인으로부터 카톡 문자가 들어왔다. 오늘 텃밭에 들러보려구요. 비가 너무 많이 오더니 좀 잦아들어서.... 10시까지는 있을 거구요. 시간 되심 운동삼아 들리시고 안 되심 다음에~ (오전 7시 57분) 비가 많이 와요. 다음에 오세요. (오전 8시 10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오다가 말았다는 뜻은 아니었다. 궂은 날씨에도 나와 계신다면...... 가볍게 몸을 풀고 텃밭까지 달렸다. 3킬로미터 정도는 되는데 거의 오르막이라 천천히 달려도 운동은 되었다. 풀코스를 달린 후 이틀이 지났으니 가벼운 운동도 필요한 김에 잘 되었다.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달렸다. 주인은 비를 피하고 있었는데 평상 덮개가 비를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해서 긴급 피신처 정도로만 느껴졌다. 비는 서서히 잦아들고 있었다..

우리동네 까마귀(2020/07/07)

일본 도쿄 우에노공원도 아니고 우리 동네에 까마귀가 왜 이렇게 많을까 의아했다. 화계사 뒷쪽 북한산 오르는 길에 무속 행위하는 곳에는 까마귀가 많이 모여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음식물을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우리 집 바로 위 전기줄 위에도 모이다니..... 까마귀가 온 이유는 음식 때문이었다. 대낮부터 인도에 나와 있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있었는데 그 안의 음식물을 노린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쓰레기 봉투 여기저기가 찢어져 음식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고양이가 뜯은 것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주범은 까마귀였다. 만약 우리 집 마당에 고기 한 덩어리를 던져 놓는다면 쥐나 고양이보다 까마귀가 먼저 날아와 낚아챌 것이었다.

PC방 적립금 일부가 사라지다(2020/06/18)

동네 쓰리팝 PC방. 2015년 5월 23일 오전 7시 24분 26초 회원으로 가입하여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최근 29시간 이상 적립했다. 일찍이 이렇게 많은 금액을 적립한 적이 없지만 코로나19 사태로 PC방 가는 것을 자제하면서 적립된 시간을 자주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방역 당국에서 노래방, PC방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니 차일피일 이용을 미루었다. 일주일에 한 번 꼴도 많이 가는 셈이었다. 지난 6월 13일 나오면서 적립된 금액을 사진으로 찍었다. 29시간 31분. 사진을 찍으면서도 이 금액을 언제 다 쓰나 싶었다. 6월 18일 밤 11시 PC방을 찾았다. QR코드 찍고, 체온 측정하는 입장 절차를 마치고 로그인했더니 남은 시간이 16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직원에게 문의했다. 스마트폰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