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이발(2022/04/13)
미용사가 머리를 너무 짧게 깍아 버린 것이 지난 해 11월 8일. 5개월이 넘어도 머리를 깍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게 너무 많이 깍은 탓이었다. 사진까지 보여주면서 이렇게 해 주세요, 했는데 미용사는 내 말을 무시했다. 지나치게 가위질을 많이 해 버렸다. 군 제대 이후 그렇게 많이 깍은 것은 처음이었다. 두 달 정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주변에서는 머리가 단정해졌다고들 했는데 그건 두 달이 지났을 때 내 모습을 보았을 때였다. 셀프 이발, 미용실 방문, 셀프 이발..... 이런 계획을 짜고 있었으니 이번에는 셀프 이발을 할 차례였다. 지난 해 이어 두 번째 시도. 머리카락 때문에 답답하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던 차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당 평상 위에 대형 거울을 올려 놓았다. 거울을 보며 긴 머리를 싹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