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생활이다

공원사랑마라톤대회, 참가한 건 아니고(2023/10/15)

HoonzK 2023. 10. 27. 20:24

하프 정도는 뛰어야 하는 날이라 로운리맨님이 풀코스에 출전하게 되면 미리 연락을 달라고 했다. 대회 전 날인 10월 14일 밤 11시까지 기다려 봤지만 연락이 없었다. 대회 당일 아침이 되어서야 로운리맨님은 연락을 해 왔다. 

 

 신도림 가고 있습니다

30에서 40키로 정도 lsd하려고 합니다

 

 오전 7시 1분이었다. 그 때 일어나 메고 뛸 배낭을 챙기는 등 전날 저녁 해야 할 일을 뒤늦게 하니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여의도 이벤트광장-안양천 합수부-도림천 합수부-신대방역-신도림역

 

하프 거리를 계산해서 동선을 짰다.

 

 

 이런 동선으로 달리기 계획을 짜는데 9시가 되어서야 여의도 이벤트광장을 출발할 수 있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주변 달림이들의 속도에는 신경쓰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달렸다. 중간에 이미 풀코스를 달린 성하형이 언제 오느냐고 전화해 왔지만 뵙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나서 꾸준하게 달리니 속도는 느려도 안양천을 만났고, 이내 도림천도 만날 수 있었다. 공원사랑마라톤대회 출발점에 가서 로운리맨님이 출발한 시간을 물었다. 7시 30분. 세 시간이 지나 있으니 로운리맨님이 서브4 페이스로 달리면 나도 충분히 운동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당초 공언한대로 30킬로미터 정도만 뛰어 버린다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도림천 상류를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하면서 윤동형님, 희규형님을 만났고, 잠시 후 로운리맨님을 만났다. 이 한스 카스트로프님은 나를 보자마자 이제 그만 뛰겠다고 했다. 무슨 소리? 풀코스 꼭 완주하라고 힘주어 말한 뒤 로운리맨님이 달려온 방향으로 나아갔다. 로운리맨님이 더 뛰고 말고를 내가 결정할 수는 없겠지만 40킬로미터나 달린 상황에서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레이스를 멈추어 버리지는 말기를 바랬다. 

 

 나는 신대방역쪽까지 나아간 후에야 반환했다. 과거 징검더리가 있던 지점이었다. 그리고 쭉 신도림역 방향으로 달렸다. 하프 거리를 채우면서 대회장 출발점으로 돌아오니 막 골인한 로운리맨님이 보였다. 풀코스를 3시간 56분대로 완주했다고 했다.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다. 나도 목표로 한 하프 거리를 채울 수 있어 만족이었다. 

 

 

9시 33분

 

5킬로미터 쯤 달리면 만나는 성산대교

 

월드컵대교
안양천 합수부. 자전거 부대가 너무 많아 놀랐다.

 

참가신청한 대회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공원사랑마라톤대회장이 보인다.

 

로운리맨님을 만났다. 로운리맨님은 36킬로미터쯤 달렸을 때이고 나는 16킬로미터쯤 달렸을 떄이다.

 

신대방역 근처. 과거 징검다리가 있던 곳으로 공원사랑마라톤대회 통과 지점이었다.

 

신도림역이 보인다.

 

하프 LSD를 마치게 되었다.

 

올가을 들어 처음 풀코스를 완주한 로운리맨님. 희규형님과 함께

 

로운리맨님이 준 사발면, 귤, 생수

 

순대국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후 GS25 편의점에서 4캔에 11,000원하는 켈리 캔 맥주를 사서 로운리맨님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