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생활이다

제20회 서울시민마라톤대회, 달린 건 아니고(2023/05/14)

HoonzK 2023. 5. 25. 16:59

로운리맨님이 구경 오라는 말에 대회장으로 갔다.

로운리맨님은 전날 주류박람회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힘들다고 했다.

사실, 술을 좋아하는 분이 주류박람회에 가서 술을 마시지 않는 것도 좀 이상하긴 했을 것이다.

로운리맨님은 1시간 30분 페이스메이커를 따라가다가 1시간 40분 페이스메이커를 따라가는 것으로 전술을 수정하여 하프 마라톤을 마쳤다. 중반에 떨어졌던 페이스를 후반에 다시 끌어올리는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500미터 쯤 남았을 때 1시간 40분 페메 뒤에 있던 분이 후반에 치고 달려 1시간 39분 56초에 들어오는 짜릿한 질주라니......

달리지 않아도 응원 나오는 즐거움이 이런 것이었다. 

 

5월에는 한 번도 만나지 못할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만났다. 엄니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도 하고......

6월에도 만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6월 11일 뚝섬으로 안 오고 광명에 가신다고 하니......

6월 17일은 토요일이라 참가할 수 없을테고......

내가 6월 18일 영등포구청장배 10킬로미터 참가한다면, 25일 구독런마라톤대회에서 제대로 된 기념품을 선정해 준다면 또 모르겠는데.....

잘 뛰는 사람과 자주 만나야 열심히 뛸 수 있을텐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쓰레기통에 버려진 대회 책자

 

 

여의나루역. 참가자들이 적지 않다

 

여의도이벤트광장

 

소아암환우돕기라는 명칭이 늘 붙어 있는 서울시민 마라톤대회인데 올해는 '에큐온과 함께하는'이라는 수식어가 더해졌다. JT님이 다니는 직장이 늘 단체 참가를 했었는데 올해는 보이지 않았다.

 

배번을 부착하는 로운리맨님. 역시나 배번에는 닉네님이 크게 새겨져 있다.

 

하프 참가자들이 출발했다.
로운리맨님이 지나가고 있다.

 

양쪽이 다 여자 화장실이다.

 

실수로 들어갔다가 나왔다. 그냥 들어갔다가 여기 화장실엔 왜 소변기가 없나 했다.

 

로운리맨님을 기다리면서 책을 읽었다. 전날과 달리 바람이 조금 불고 구름도 있어서 벗고 있었던 자켓을 다시 입어야 했다. 허기가 져서 로운리맨님이 챙겨준 간식도 먹었다.

 

로운리맨님 등장. 옆의 10킬로미터 주자들은 죄다 걷고 있다.

 

엄니식당에 갔다.

 

전과 다른 것이 오늘은 대파가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막걸리는 로운리맨님이 나가서 사왔다.

 

 

 

 

 

 

대회 홈페이지에는 풀코스도가 남아 있다. 내년에는 풀코스 종목이 다시 생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