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 단상(斷想)

쌍절곤 아닌 쌍비(2021/11/24)

HoonzK 2022. 1. 7. 17:05

 조깅하러 나갔다가 부러진 빗자루를 보았다. 막대기가 버리더라도 비는 살리고 싶었다. 주워서 재활용품 수납함 가까운 곳에 놓아두고 계속 달렸다. 오후 늦게 비를 찾으러 갔다. 아무도 가져가지 않았다. 집에 와서 기존의 빗자루에 끼우니 잘 쓸렸다. 뒤집었다 바로했다 하는 재미도 있었다. 

 

비 부분만 남아 있는 것을 쓰기로 했다.

 

기존에 갖고 있던 빗자루와 비교하면 쓸리는 양이 훨씬 많을 듯

 

부러진 채 끼어져 있는 나무를 파내었다. 

 

드라이버로 파내었는데 아주 말끔해졌다. 

 

고정쇠는 펜치로 다듬어주고

 

빗자루 손잡이 상단에 끼워 보았다. 

 

쌍비가 되었다.

 

우와, 잘 쓸린다! 내가 바라던 게 이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