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군자란 꽃이 피다(2021/04/22~25)

HoonzK 2021. 5. 10. 12:24

겨우내 지하실에 놓아두었던 군자란을 날이 풀리면서 꺼내 놓았다.

주황색 꽃을 활짝 피웠다.

 

군자란 꽃망울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2021/04/22)

 

2021/04/23

 

관음죽은 엉망인 상태였다.

 

활짝 핀 군자란(2021/04/25) 새벽이었다.

 

2021/04/25 낮이었다.
군자란 꽃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

 

2021년 4월 27일 저녁

 

2021년 4월 28일.... 만개했다. 절정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곽재구의 '자두꽃 핀 시골길'을 읽다가 생각나는대로 적어 보았다.

 

길 가다

군자란 보고 발이 묶였네

눈매 사나운 가게 주인장

남의 꽃 어쩌려고 눈독을 들이나 따져 묻는다

혹시 지난번 꽃도 당신 소행인거요

당장 경찰이라도 부를 기세다

솔직히 갖고 싶었소

그러나 천하장사라고 한들 이 큰 화분을 어찌 들겠소

갖고 싶은 마음을 애써 다스리며

기억하려고 내내 보고 있었소

그리곤 입을 다물었네

빨리 가라는 눈총을 견디며

군자란 키우는 주인은 군자일까 마냥 궁금했지만

말없이 군자란만 보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