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눈내린 뒷동산에 올라(2021/02/04)

HoonzK 2021. 2. 17. 16:22

북한산에 올랐다.

집에서 고작 30여분을 이동했을 뿐이긴 하지만 그래도 산에 오르긴 올랐다. 눈덮인 산에......

아이젠 없이 뉴발란스 트레일러닝 슈즈를 신고..... 아이젠은 없어도 스틱을 가져갔으면 움직이기가 한결 수월했겠지만 조심해서 천천히 움직였기에 미끄러지지는 않았다. 눈이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쌓인 눈이 마찰 효과를 높여주기도 했다.

(겨울 산행을 해 본 지 오래 되어 아이젠을 어디에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화계사쪽으로 올라갔다.

 

둘레길쪽은 피해서....

 

화계천

 

화계사 앞 데크를 따라 눈을 밟으며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화계사 담벼락 옆으로......

 

뉴발란스 트레일 슈즈. 산악마라톤할 때 신었던 신발이니 구입한 지 10년은 넘었을 것이다.

 

물이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배드민턴장은 제설작업이 완료된 상태였다.

 

누군가 눈 위에 메시지를 남겼다.

 

마당바위쪽으로 올라갔다.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고, 이 이상 올라갈 계획은 없었다.

 

눈이 내린 후 맑았기 때문에 시야가 트였다.

 

날이 좋을 때 올라와 책을 읽던 자리이다.

 

불암산과 수락산이 보인다.

 

사진을 찍는 분도 있었다.

 

우리집이 보인다.

 

롯데타워가 보인다.

 

눈 위에 잠시 새긴 V자 그림자

 

 

올라갔던 길로 다시 내려왔다. 삼성암이 보인다.

 

멀리 올라가지도, 오래 이동하지도 못했지만 눈산행을 했다는 느낌은 들었다. 제법 쌓인 눈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