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쓰레기 투기에 분노하다(2020/12/07~)

HoonzK 2020. 12. 30. 14:45

집 앞에 쓰레기가 버려진다.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하는데 도대체 누가 이러는지 알 수가 없다.

한 두 번 정도 그러려니 했는데 쓰레기 투기는 계속된다.

주민센터에 가서 문의했으나 청소 담당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다른 직원이 전해 주겠다고 하며 내 연락처를 받았으나 연락은 오지 않았다.

몇 일 후 주민센터에 다시 방문하여 청소 담당을 찾았더니 휴가 갔다는 말을 들었다.

청소 담당은 아니지만 내 민원을 듣던 직원이 잡아보면 다들 노인분들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냥 내가 잡아서 야단을 치는 게 나을 거라고 했다. 쓰레기 민원만 해도 하루에 수십 건이니 이해해 달라고 했다. 요즘은 겨울이라 쓰레기를 버려도 냄새가 많이 나지 않으니 그래도 낫지 않느냐고 했다. 목소리를 높이고 싶진 않았지만 터뜨렸다.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최소한 경고문이라도 붙이고,  CCTV로 녹화하여 투기자를 찾아내는 노력을 해야지라고 따졌다. 주민센터에서 못 하겠다면 구청에 신고할까요, 구청도 안 되면 서울시청에 할까요.

 

큰 소리를 내고 난 뒤 몇 시간이 흘렀다. 장을 보고 있었는데 낯선 전화가 걸려왔다.

 

내 민원을 들었던 직원이 집 앞에 나와 있다고 했다. 집 앞에 있는 쓰레기는 자신이 치우겠으며 투기가 있는 장소에 경고문을 붙이고 가겠다고 했다. 앞으로 쓰레기가 버려지면 그냥 전화를 달라고 했다. 자기들이 나와서 치우겠다고 했다. 이게 해결책은 아닐텐데......

 

검정 봉투에 담긴 쓰레기... 이런 건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하는 것 아닌가?
물이 흘러 나온 것을 보니 음식물도 들어 있는 것 같다.
2020년 12월 7일

 

 

12월 8일에도 쓰레기가 버려졌다.

 

쓰레기 버린 자국이 남아 있다.

 

 

2020년 12월 10일. 거의 매일같이 쓰레기가 버려진다.
이 배추는 뭐람?

 

집 벽 앞에 자국을 남기는 쓰레기

 

 

 

 

2020년 12월 14일 오전 상황이다. 도를 넘는다.

 

전열제품에 굴껍데기까지.....

 

이 경고문을 받아오긴 했다.
주민센터 직원이 붙이고 간 스티커

 

이런 조치 이후 쓰레기는 버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열흘이 지나지 않아 쓰레기는 돌아왔다.

 

2020년 12월 23일 상황이다.
도둑고양이처럼 와서 버리고 가는 사람들은 누굴까?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쓰레기는 버려진다.
봉투에는 배추가 들어 있다.

 

수유문화정보도서관에 가서 책을 반납하고 돌아왔다.

 

불과 30분이 흘렀을 뿐인데 또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일단 내가 청소부터 한다.

 

2020년 12월 26일에도 버려진다.

 

2020년 12월 28일이다......

 

 

혹시 영화 <불어라 봄바람>의 주인공처럼 일부러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은 아닐까? 그 누군가가.... 혹시 오가다가 투기하는 현장을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아래와 같은 조치가 내려지기를 바랬는데 얼마나 더 민원을 제기해야 가능할지 모르겠다. 주민센터 직원의 태도로 보아서는 이렇게까지 CCTV를 설치해서 녹화한 후 사진까지 출력해서 붙이기까지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경고문을 붙이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