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이용 한 달만에..... (2020/09/14)

2020년 8월 19일 PC방이 위험 시설로 분류되면서 집합 금지가 내려졌던 것이 9월 14일 00시부로 집합 제한으로 조치가 완화되었다.

미성년자가 아니면 입장할 수 있고, PC방 내에서 취식만 하지 않으면 계속 있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집 근처에 있는 3pop PC방은 오픈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문이 닫혀 있던 기간 동안 간판까지 모두 떼어낸 것을 보면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문 닫기 직전 9시간이나 적립하여 총 17시간이 남아 있던 이용 시간은 전혀 쓸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아무 예고도 없이 폐업이라..... 이건 먹튀 아닌가?

나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적립해 놓은 사람도 많을텐데..... 코로나19로 올 한 해 피해가 막심할 PC방 업주에게 적립한 돈을 돌려달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왕복 1.2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 불독 PC방에 가야 했다. 적립금을 모두 사라진 일이 있어 다시는 가지 않을 것이라 마음먹었던 곳인데.....

9월 14일 집합 제한으로 PC방 출입이 허용되기가 무섭게 갔다. 00시 22분부터 새벽 3시가 넘도록 머물러 그동안 올리지 않은 포스팅을 올렸다.

PC방 컴퓨터 앞에 앉은 것은 거의 한 달 만이다.

한 칸 뛰어앉기로 되어 있었다. 직원이 QR코드 인증을 요청하였다.

적립한 시간이 쓰지도 않았는데 소진된 일이 있어 나오기 전 꼼꼼하게 확인했다.

집에서 100미터 이내에 거리에 있는 3pop PC방의 철문은 도무지 열리지 않았다.

결국 6년 여만에 폐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나 보다. 어쩌겠는가? 왔다갔다 하면서 혹시나 열었나 확인했지만 결코 열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시설 투자를 제법했던 PC방이라 이번의 폐업은 충격적이다.

불독 PC방에 다시 왔다.(2020/09/19)..... 일주일 사이에 이용 요금이 두 배로 올라 있었다.

 

 

PC방이 문을 열기는 했지만 주된 수입원인 음식물 판매가 금지되어 있으니 예전같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코로나19가 조속히 종식되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