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PC방이 문을 닫는 바람에(2020/08/19~)

HoonzK 2020. 9. 8. 17:24

인터넷 관련 작업은 도서관 멀티미디어실이나 PC방을 이용하는데 도서관이 문을 닫아서 코로나19 상황에서는 PC방만 이용하게 되었다.

PC방에도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뉴스에서 방역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손님들 위주로 방송을 때리다 보니 PC방도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말았다.

8월 19일부터 8월 30일까지 PC방 출입이 금지되었는데, 9월 6일로 늘어났다가 9월 13일, 급기야 9월 20일까지 출입이 금지되었다.

적립해 놓은 17시간은 아예 쓰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블로그 포스팅을 전혀 할 수 없었다.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하면서 집에 인터넷 설치를 미루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8월 19일 자정이 넘었을 때 가서 확인하니 단골 PC방 철문이 잠겨져 있었다. 1년 365일 단 1분 1초도 문을 닫은 적이 없었던 PC방이 이런 상황을 맞았다. 코로나19 때문에.....
수유시장에 있는 커피방아간 PC방도 마찬가지다(2020/08/24)
사장님 뵌 지 오래되었는데.... 더 뵙기 어렵게 되었다.
PC방 입구에는 집합 금지 명령 공고문이 붙어 있다. 
PC방 사장님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일 것이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지하상가에 왔다.
단골집인 행운스포츠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컴퓨터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서 사장님과 몇 마디 대화 나누고 음바페 유니폼만 보다가 나오고 말았다. PC방 문을 닫은 것이 이처럼 심각하게 느껴진 일은 없었다.

 

 

※ 이 글은 PC방을 이용하지 못하여.... 단골 복사 가게에 와서 재빨리 작성했습니다. 프린트 제본할 글이 있어서 방문한 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