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쓰리팝 PC방.
2015년 5월 23일 오전 7시 24분 26초 회원으로 가입하여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최근 29시간 이상 적립했다.
일찍이 이렇게 많은 금액을 적립한 적이 없지만 코로나19 사태로 PC방 가는 것을 자제하면서 적립된 시간을 자주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방역 당국에서 노래방, PC방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니 차일피일 이용을 미루었다. 일주일에 한 번 꼴도 많이 가는 셈이었다.
지난 6월 13일 나오면서 적립된 금액을 사진으로 찍었다. 29시간 31분. 사진을 찍으면서도 이 금액을 언제 다 쓰나 싶었다.
6월 18일 밤 11시 PC방을 찾았다.
QR코드 찍고, 체온 측정하는 입장 절차를 마치고 로그인했더니 남은 시간이 16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직원에게 문의했다. 스마트폰으로 찍어둔 사진을 보여주니 직원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의아해 했다. 점장님이 오면 문의하겠다고 했다.
10여분 후. 직원이 왜 적립금이 줄었는지 알았다고 했다.
현재 행사 기간으로 50% 할인 행사를 하고 있는데 행사 기간 적립한 금액은 한 달 이내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했다. 5월 16일 내가 적립한 20시간은 한 달이 넘는 동안 다 쓰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이 소멸되었다고 했다. PC방에 자주 오지 못하면서 이런 일을 당하게 된 것이다.
직원은 6월 22일 소멸될 4시간, 6월 30일 소멸될 4시간이 또 있으니 부지런히 사용해 줄 것을 권유했다.
PC방에 들어가도 오래 있어봐야 1시간 남짓이었던 내가 적립금 소진을 위하여 3시간 30분이나 있었다. 마스크를 한번도 벗지 않았다. 혈액형이 O형이라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이 비록 적다고 하더라도 마스크 끈 때문에 귀가 아플 정도로..... 직원은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손님 몇 사람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크게 떠들고 있었지만....
※ 6월 20일 낮에도 PC방을 찾았다. 그러면서 6월 22일까지 써야 할 적립금을 일단 소진했다.
앞으로는 행사가 있을 경우 아주 꼼꼼하게 읽어봐야겠다. 고객의 입장뿐만 아니라 판매자의 입장까지 살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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