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 단상(斷想)

스니커즈보다 핫브레이크(2019/12/23)

HoonzK 2019. 12. 30. 20:51

스니커즈만 두 개 사셨네요. 핫브레이크 드셔보셨어요?
스니커즈가 미국적 입맛이라면 핫브레이크는 역시 우리 입맛이죠. 이에 쩍쩍 달라붙지도 않고. 게다가 가격 대비 성능이 아주 뛰어난 초코바예요. 스니커즈의 반값밖에 안 하거든요. 물론 10년 전 가격을 유지하느라 덩치가 계속 작아지고 있지만요. 슬픈 현실이죠. 하지만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으니 그 정돈 우리가 감당해야죠. 어떻게, 스니커즈 하나만 핫브레이크와 바꿔드려요? (김언수. 설계자들 222)


 김언수 장편소설 <설계자들>을 읽다가 만난 대목 때문에 스니커즈를 사던 내가 요즘 핫브레이크를 사서 먹는다. GS25 편의점 2019년 12월 2+1 행사 상품으로 스니커즈와 핫브레이크가 보이는데 전자는 2400원, 후자는 2000원이다. 양은 핫브레이크가 조금 적은 편이다.  그래도 가격 대비로 보면 핫브레이크가 싸다.


 자객, 해결사, 암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설계자들>.


정말 우리나라에 암살해야 할 존재들을 처리하는 설계자들이 존재할까 궁금하다. 어차피 소설이란 것이 개연성을 바탕으로 쓰여지는 것이지만 어찌 보면 실제로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썼다. 김언수의 소설은 <뜨거운 피>에 이어 두 번째인데 정말 잘 읽힌다. 소재의 신선함과 특이함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문장에 드러나는 지식은 어마어마하다.


 김언수의 소설은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꾸준히 했다.




스니커즈를 자주 사 먹다가 소설을 읽고 최근 핫브레이크를 사먹게 되었다.




<설계자들>.... 외국 작가들이 격찬을 한 소설이었다.


이 책은 최근 러시아어로도 번역되었는데 욕이 많아서 번역이 힘들었다고 했다.

재미로만 봐도, 읽기 편한 등급으로만 봐도 이 책은 최정상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