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연필 매대 앞에 자주 서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한 때는 2B, B를 선호했는데 요즘은 글씨쓰는 데 가장 적합한 HB 연필을 찾는다. 그것도 지우개가 달려 있는 연필로......
아마 내가 갖고 있는 연필만 해도 앞으로 몇 년 치 필기용은 될 것이다.
구입처는 다양하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알파문구, 모닝글로리, 알라딘 중고서점.......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생긴 이마트 창동점 문구 코너에 와서 연필을 살피고 있다.
동아연필이 눈에 띈다. 최근 HB 12자루는 홈플러스 신도림점에서 구입했다.
독일제 STAEDTLER가 조금 비싸다. yellow pencil 12본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27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니 그쪽에서 사는 게 낫다.
동아연필 24본도 있다. B라서 선택하지 않는다.
세계최고의 연필이라 소개되어 있는 딕슨티콘데로가는 멕시코제인데 구입할까 망설이다가 구입하지 않았다.
내겐 너무나 많은 연필이 있으니까...... (언젠가 갖고 싶기는 하다)
이 비싼 연필은 무엇일까? 12자루가 만 원에 육박하다니..... 지우개가 달린 것도 아니고....
122 HB12본은 왜 8500원이나 되는걸까?
요즘 필기는 거의 다 연필로 한다. 종이에 닿는 느낌이 좋다. 날씨에 상관없이 종이 위에 잘 써지는 게 최대 장점이다. 볼펜은 추운 날씨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는가? 연필은 몇 십 년이 지나도 안 써지는 경우가 없으니..... 지워지는 단점 대신 지울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게 연필이다.
최근의 마라톤 완주기를 일단 연필로 한없이 메모부터 하면서 작성하였다.
책을 읽다가 발췌 정리하는 것도 연필로 하는 게 빠르다.
여기저기 연필이 꽂혀 있다.
납작한 필통 안에 깍은 연필을 가지런하게 넣어 두었다.
이 필통에도 연필 나란히.....
봉투에 담긴 연필이 꽤 많다.
몽당 연필은 500밀리 패트병에 넣으면 딱이다.
이 수량 만큼의 연필이 또 다른 상자 속에 담겨 있다. 심슨네 가족들 연필만 해도 100자루가 넘을 것이다.
연필 닳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쓰겠다는 뜻이다.
모조리 쓰기 전에는 죽으면 안 되겠다. 살기 힘들어 죽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이 연필이라도 다 소진하고 죽자는 생각을 하도록 하자. 그러면 삶을 좀더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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