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물건을 넣어 달릴 때마다 내 등에 매달려 함께 있었던 배낭을 바꾼다.
가벼운데다 수납공간도 적지 않은데 지퍼가 고장났다, 지퍼 주변을 지지해 주는 천까지 너덜너덜해졌다. 등받이 아래쪽으로 구멍이 뚫려 언제 물건이 쏟아져 나올지 알 수 없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가거나 빌리러 가거나 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이 배낭을 동대문 근처에서 5천원을 주고 산 것으로 기억하는데 본전을 뽑아도 어지간히 뽑았다.
코오롱 등산화 살 때 덤으로 온 배낭에, 몇 년 전 전마협 마라톤 대회 때 받았던 배낭으로 지난 익숙함을 대신하려 한다.
어깨에 걸리는 생경함이 달리기를 방해한다.
그래도 달리다보면 익숙해지겠지.
일부러 러닝용 배낭을 살까도 했지만 마라톤 대회에서 받은 배낭이 적지 않은데 굳이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
요즘 거지가 되어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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