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 단상(斷想)

새 신발을 사긴 했으나

HoonzK 2012. 4. 4. 23:03

아식스매장에 가서 서울국제마라톤 10% 할인권 이용하여 고어텍스 젤트레일 러닝화를 샀다.

요즘이야 원색이 배합되어 있는 신발이 유행이지만 너무 튀는 것같아 평범한 디자인으로 골랐다.

한치수 크게 샀지만 볼이 좁아 문제가 생겼다. 2E로 나온 형광색 포인트가 들어간 트레일 러닝화를 구입했어야 했는데.....

예전에는 잘 맞지 않을 경우 방에서 신어보는 적응 과정을 열흘 이상 거쳤는데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당일 구입하자마자 땅을 밟았다.

비만 내리지 않았어도 그러지 않았을 것이고, 다음날 당장 가져가 볼이 넓은 신발로 바꿀 수 있었는데...ㅠㅠ

대리점 사장은 왜 내게 그랬을까?

지금 제가 등산양말이 아닌 양말을 신었는데 딱 맞으면 좀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게 말했으면 볼넓은 신발을 적극 추천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냥 볼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틀 정도 신어본 바에 따르면 볼이 늘어나긴커녕 통증만 안을 것같다.

할인된 가격이라고 해도 14만 8천 5백원인데.... 이거야 원.... 까짓것 다른 것 사 신지 할 수도 없고...

이제부터 신으면 아무리 덜 신어도 4년 이상 신어야 할텐데..... 길이나 들지 모르겠다.

길이 들기 전에 내 발부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다시 신발을 바꿀 때 쯤에는 너무 늙어서 내게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 불귀의 객이 되어 있을 수도 있고.....) 

왼발은 딱 맞는데 오른발만 문제를 일으킨다. 참 언밸런스하게....

 

 

 

 

 

 

 

 

 

 

 

 

 

비오는 날이었던 4월 2일 구입하여 그날 저녁 신고 다녔다. 불과 20분 정도 신어도 그리 편하지 않았다.

그 다음날 굳은 날씨 속에 경기도 양주까지 신고 갔다 왔다.

슬슬 적응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4월 4일 저녁에 신어본 결과 아프다.

차라리 이 놈보다 더 무거운 등산화가 나을 성 싶다. 요즘 잘 나가는 칸투칸 제품으로 구입하고 아식스 할인권은 쿠션좋은 러닝화 구입하는 데 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