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있을 아디다스 MBC 한강마라톤 택배를 기다린 끝에 받았다.
티셔츠에 가방이 들어 있을 택배를 받으면서 왜 이렇게 가벼운 것이지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열어 보니 가방이 빠져 있었다.
엉뚱하게 프로그램 북만 두 권이었다.
포장 과정에서 가방을 넣지 않고 프로그램 책자를 넣어 버린 것이었다.
이런 경우는 단체로 출전 물품을 받을 때를 제외하고는 처음이었다.
곧바로 02)338-6564로 전화를 걸었다. 가방을 받지 못했다고 하니 접수를 받기는 받는데 직원의 태도가 영 불만스러웠다.
택배업체의 잘못이라면 손해배상 문제가 걸리느니 절차가 필요하니 운운....짜증나게 했다.
마라톤 대회를 주최하는 입장에서는 택배업체의 잘못이라도 자신들이 책임져야 하는 입장 아닌가?
내가 왜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가?
내가 잘못했는가? 그들이 잘못해 놓고....
주최측에서는 무조건 죄송하다고 말하고 가방만 재발송해 주겠다고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은 해 본다. 받아 놓고 못 받았다고 우기고는 재발송해 달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내가 그런 부류로 취급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만 명이 넘는 참가자 가운데 하필이면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할까?
대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남긴 글>>>>>
배송 물품 가운데 가방이 배송되지 않아 전화드렸던 사람입니다.
택배 받을 때부터 포장이 너무 가벼워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가방이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램북이 두 권 들어있는 것으로 보아
포장 과정에서 가방 대신 프로그램 북을 한 권 더 넣은 것 같습니다.
전화통화 과정에서 미배송된 가방을 재배송해주겠다는 확답을 피하시고
배송업체의 실수라면 배송업체에게 잘못을 묻는 등 손해배상 문제가 걸려 있다는 말씀 하시며
알아보고 연락준다고 하셨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같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신청자가 정확한 배송물품을 못받았다면
배송문제까지 총괄해야 하는 주최측이 우선 사과부터하고 다시 보내주겠다고 하는 것이
올바른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달림이와 같은 참가비를 내고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이 받아야 할 물품을 받지 못했다면
어떻게든 빨리 재배송을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3년 아디다스 King of the Road 대회를 시작으로 250여 회가 넘는 대회에 출전했고,
한강마라톤도 2004년, 2008년, 2010년, 2011년 네 차례 나가면서
늘 택배로 물품을 받아온 상황에서
이런 경우는 저도 처음이라 당황스럽긴 합니다.
조속하게 처리해 주시어 그동안 제가 쌓아온 아디다스 MBC한강마라톤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p.s. 책자 두 권 받은 사진은 찍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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